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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_ 사람들은 왜 불편한 편의점에 갈까? 1. 편의점은 왜 불편할까?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라고 만들어진 편의점이 왜 불편할까? 소설 불편한 편의점의 제목을 보고 먼저 떠오른 생각입니다. 불편한 편의점은 서울역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독고 씨가 어느 날 70대 염 여사의 지갑을 주어 돌려준 인연으로 여사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하지만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느린 독고 씨가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이게 웬걸 의외로 독고씨는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일을 익히고 손님은 물론 동네 주민들과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든든하게 지켜갑니다. 불편한 편의점에는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을 해서 독고씨와 티격태격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 갑니다. 이들.. 2024. 3. 27.
아들러의 심리학 미움받을 용기 1. 평가어플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미러'의 한 에피소드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상대에게 별점을 매기는 평가 어플이 인류를 지배한 세상. 세상 모든 사람이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즉각적으로 별점을 매기고 인간들은 어플에 뜨는 점수로 서로를 평가합니다. 사소한 실수만으로 근거 없는 가짜 뉴스만으로 평점은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지만 그 혜택은 인생이 갈릴 정도로 어마무시합니다. 높은 평점을 받으면 부와 명예를 누리며 선망의 대상이 되고 반대로 낮은 평점을 받으면 각종 차별과 멸시를 당합니다. 넷플릭스 드라마의 에피소드를 소개한 이유는 미움받을 용기를 이해하는 데 이것만 한 예시가 없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매기는 평점만으로 인생의 흥망이 갈리는 세상. 정신이 온전하려고 해도 온전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평가 점수.. 2024. 3. 23.
모두가 인정하는 명작 사피엔스 2 1. 인간의 팀워크 앞선 피드 사피엔스 1에서 인간이 최고서식자가 된 이유를 불이라고 했다가 언어라고 했다가 농사라고 했다가 과학이라 했다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했었습니다. 사실 책에서 말하는 원인은 훨씬 단순합니다. 그건 바로 팀워크입니다. 그런데 협동은 우리만 하는 게 아닙니다. 팀워크는 침팬지에게도 있고 개미나 꿀벌에게도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앞에서 말한 동물들이 우리보다 훨씬 잘 협력합니다. 인간의 단합으로 이룰 수 있는 팀워크 마지노선은 잘 쳐줘야 150명도 채 안됩니다. 이 수치는 인간이라는 종에새겨진 본투비 한계이기 때문에 발버둥 친다고 늘어나는 게 아닙니다. 인간이 아무리 잘 뛰어도 시속 100km를 뛸 수 없고 아무리 점프를 잘해도 100m 벽을 넘지 못하듯 아무리 끈끈한 집단이.. 2024. 3. 22.
모두가 인정하는 명작 사피엔스 1 1. 인간, 걸어 다니는 대재앙? 수천만 년 넘게 잘 먹고 잘 살던 큰 쥐, 큰 코끼리, 큰 고양이, 원숭이도 인간을 만나자마자 2천 년도 안 되는 세월의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인간은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대재앙이었습니다. 인간이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대형동물 24종 중 23종이 멸종했고, 히지 뉴칼레도니아 사모아톤과 마르키스, 하와이, 뉴질랜드, 아메리카 어떤 지역이든 인간이 발을 디디면 생태계는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바뀌어 나갔습니다. 이게 인간입니다. 그리고 이 잔인함은 우리와 똑같이 생겼지만 힘도 2배 세고 뇌 크기도 훨씬 큰 네안데르탈인에게도 행해졌습니다. 자 그러면 여기서 궁금증이 생기지 않습니까? 인간은 어떻게 최고서식자가 됐을까요? 먹이 사슬에서 인간이 속하는 위치는 지극히 최근까지도 중간이었.. 2024. 3. 20.